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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볼넷 노이로제'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더 문제였다. 첫 볼넷을 내준 추신수와의 승부 때는 1B2S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차례로 뿌렸으나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2회초 무사 1, 2루에선 이흥련이 두 번이나 번트에 실패했으나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선취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추가점을 내준 5회초 1사 1루에서 최주환과 1B1S에서 볼 3개를 던지며 주자가 모였고, 결국 정의윤에 결승타를 맞았다. 23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장시환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전체 투구 스트라이크 비중도 53%였다. 적극적인 스트라이크존 공략과는 거리가 먼 투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지만, 의미 없는 숫자였다.
롯데 시절인 2019년 불펜에서 선발 전환한 장시환은 위력적인 구위를 갖추고 있으나 제구 숙제 해결이 관건으로 꼽혔다. 사실상 풀타임 선발 첫 해였던 지난해엔 9이닝당 볼넷(5.02), 볼넷 대비 삼진(K/BB·1.55) 모두 저조한 수치에 그친 바 있다.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올해 1, 2군을 오가며 감각을 끌어 올렸으나 여전히 볼넷 숫제를 풀지 못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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