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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래리 서튼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에 몸담은 것은 2019년 11월부터다. 올해는 '서튼의 아이들'이 빛을 보는 시즌이 될까.
2일 만난 서튼 감독은 나균안 이야기가 나오자 "그 질문만 기다렸다. 1회 무사 1,2루 위기를 병살타로 잘 마무리한 게 끝까지 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장하다'는 속내가 절절했다.
"신인급 투수가 팀의 승리가 꼭 필요했던 빅게임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경기 초반 고전하면서도 끝내 조정해내고, 매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기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과정이 정말 철저한 선수다. 그걸 또 마운드에서 실행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어 "앞으로 남은 시즌 나균안은 선발투수로 계속 뛸 예정이다. 내 기대치는 나균안이 올시즌 이후에도 긴 시간 롯데의 선발투수로 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수로는 초보인 만큼, 페이스 조절과 체력 부담이 관건이다. 구체적인 이닝 제한은 없지만, 컨디션을 면밀하게 체크해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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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주력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쳐 신예들이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서튼 감독은 "추재현 나승엽 지시완 김도규,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자기 능력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나균안 역시 팀에게 꼭 필요한 승리를 이끌어줬다"면서 "열심히 하는 어린 선수들과 핵심 선수들의 리더십이 어우러졌을 때 굉장한 발전이 있을 거다. 이게 바로 팀의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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