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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회까지 몸에 맞는 볼만 4개가 나왔다. 볼넷도 3개. 상대팀 감독의 항의와 주심의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프랑코는 버텨냈다.
위기관리와 구위만큼은 좋았다. 제구 난조와 느린 슬라이드 스텝을 공략하는 상대의 도루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고비 때마다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번번이 위기를 탈출했다. 올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QS). '퐁당퐁당' 호투를 펼쳐온 프랑코의 '퐁'이었다.
스타트는 불안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볼넷,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정후의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1-0. 이 안타가 이날 프랑코를 상대로 키움의 단 2개뿐인 안타가 되리라고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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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계속됐다. 2회에는 전병우 박준태에게 연속 사구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안타 없이 2점째. 하지만 다시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며 버텨냈다.
3회는 3자 범퇴. 하지만 4회 선두타자 전병우에게 또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이때 홍원기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고, 구심은 공을 던지기에 앞서 손을 유니폼 쪽에 비비는 등 프랑코의 '부정투구'가 의심되는 루틴을 지적했다. 이에 프랑코는 유니폼 상의를 바짓속에 집어넣고, 공 대신 손으로 문지르는 등 루틴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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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프레이타스의 안타 하나를 제외하면 무리없이 6회까지 쾌투. 총 104구를 던지고 내려가기까지 구속은 여전히 150㎞를 넘나들었다. 직구 외에 슬라이더(최고 140㎞)보다 더 빠른 체인지업(141㎞)으로 인해 효과적인 구속 차이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3회 이후의 안정감은 인상적이었다.
최고 구속 155㎞의 직구를 던지면서 투심과 포심 그립을 번갈아 쥐는가 하면, 루틴과 퀵모션을 실시간으로 간결하게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도 돋보였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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