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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박정수와 이영하가 차례로 출격한다. 이번 주중 3연전에 두산 베어스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박정수의 등판 다음날인 9일에는 우완 이영하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 4월 이후 40여일만의 1군 복귀다.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두산의 '국내 에이스'로 떠올랐던 이영하는 지난해부터 부침을 겪고 있다. 마무리로 포지션을 이동하는 등 변화를 줬지지만 올 시즌 다시 선발로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부진은 쉽게 극복하기 힘들었다. 4월 14일 KT 위즈전 첫승(5⅓이닝 1실점) 이후 2경기에서 3이닝 9실점, 1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결국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4월 26일자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이영하는 2군에서 투구폼 교정 등 전면적인 재정비를 위해 시간을 보냈다.
박정수와 이영하에게 기회가 주어진 이유는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에 큰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유희관과 곽 빈이 말소된 상황이다. 유희관은 부진 이후 시간을 갖기 위해 전력에서 빠졌고, 곽 빈도 손톱이 깨지면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최원준-워커 로켓-아리엘 미란다가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3연전에서 등판한만큼 당장 선발 두 자리가 빈 두산은 여유가 없다.
박정수와 이영하가 어떤 투구를 펼치느냐에 따라 두산의 잔여 시즌 계획이 화창해질 수도, 어두워질 수도 있다. 박정수는 지명 당시부터 두산이 선발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이영하 역시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컨디션 회복을 마운드 위에서 보여줘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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