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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24인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날 KBO 야구회관에서 최종 엔트리 발표를 직접한 후 선발에 대한 브리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앞선 대회에서는 박병호(키움)가 4번 타자를 주로 맡아 왔다. 박병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활약했다. 야구 대표팀에서 4번의 자리는 상징적이다. 과거 이승엽이 그랬듯, 가장 중요할때 한 방을 쳐주는 호쾌한 장면의 주인공도 4번타자들이 해왔다. 그래서 이승엽-박병호로 이어지는 4번 타자 계보 역시 중요하게 여겨져 왔다.
하지만 올 시즌 박병호가 초반부터 타격 부침을 겪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타격에 대한 고민이 그 어느때보다 많은 시기라 대표팀 합류 여부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유력한 후보는 나성범, 양의지(이상 NC), 김재환(두산), 최 정(SSG) 등 국내파 거포들이다. 나성범, 김재환, 최 정은 대표팀에서 중심 타자 경험도 충분히 쌓아오면서 올 시즌 홈런 페이스도 좋은 선수들이다. '국가대표 안방마님'이자 국내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 역시 올 시즌 3할 중반대 타율과 현재까지 12개 홈런으로 리그 홈런 상위권(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릴만큼 타격이 잘되고 있다. 그러나 양의지의 경우, 포수라는 포지션의 부담과 책임감을 감안했을때 선뜻 중심 타순까지 맡기기는 쉽지가 않다.
결국 위에 언급된 타자들 중에 최종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엔트리에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대표팀의 자존심인 4번타자 만큼은 '큰 거' 한 방을 확실히 쳐줄 수 있는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의 최종 선택은 과연 누구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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