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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음엔 마운드에서 노래를 듣고 싶다."
김광현은 16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를 3개만 내줬지만 볼넷을 5개나 허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최소화하며 팀이 2대1로 역전승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볼넷을 많이 줬다는 것. 볼을 많이 던진게 아쉬운데 그래도 강한 타구가 많이 안나왔다. 초반에만 안타 3개 내주고 그 이후엔 안맞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진게 다음 경기에 기대가 된다. 다음 경기엔 조금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몸상태는.
아직까지 던지는데는 지장이 없는데 치고 달리고 베이스커버 들어갈 때 불안감이 있다. 3경기 정도는 조심성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자신감도 생길 것 같다. 아직 불안한 느낌은 남아있다.
-후반 10명 중 9타자를 아웃시켰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진 것은 긍정적이다. 초반엔 불안감이 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졌다. 갈수록 허리 상태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경기엔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처음 6이닝을 던졌는데 'Take me out to the ballgame(7회 야구장에 나오는 노래)'을 마운드에서 듣도록 하겠다.
-이물질 얘기가 많은데. KBO 공인구와 MLB 공인구 차이가 있나.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다고 들었다. 한국공과 미국공의 차이는 실밥이 한국공이 얇다. 그런데 오늘은 한국공과 가장 비슷했던 것 같다. 이물질의 경우 타자가 파울 친 공을 잡아서 방망이에 묻어서 끈적이는 걸 해본적(던진적)이 있었는데 너무 싫더라. 회전수가 높아진다고 하는데 나는 로진만 많이 묻히는 편이다. 다른 건 개인적으로 안좋아해서…. 다른 선수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게 신경쓰이지 않는다.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진이 어떤가.
몰리나가 올해가 가장 중간 투수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현재 어느 팀 불펜진을 봐도 우리 팀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든든한 3명이 버티고 있는 것이 선발로선 감사한 일이다. 긴 이닝을 던져서 그 선수들이 시즌 끝까지 부상없이 무리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다.
-3회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나.
항상 그럴 때일 수록 위기상황에 몰릴 때 아웃카운트와 점수와 바꾸자는 생각을 하면서 내 자신을 좀 더 편하게 마음 먹으려고 했다. 볼넷 안타 섞여 나오며 흔들렸는데 선발을 하다보면 한경기에 위기가 없을 수는 없는 것 같다. 편하게 마음 먹은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지난해 치른 60경기가 지났는데.
팀이 1위하고 있다가 지금 4위로 내려온 상태다. 시즌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90게임밖에 안남았다는 생각을 한다. 많이 이기고 시카고 컵스, 밀워키, 신시내티를 많이 만나서 많이 이겨야 잡을 수 있어서 그런 팀들과 많이 하면 좋겠다.
-올시즌 부진해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 같은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지배했다. 그런 생각이 구석으로 몰아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갈 때마다 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좀 더 나에게 관대해지자는 생각을 했다. 목표치를 조금 더 낮추다보니까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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