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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야구대표팀 24명의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이렇게 선발 투수를 많이 뽑은 것은 이번 도쿄올림픽 야구 일정과 관련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7월 30일 첫 경기를 시작해 8월 7일 결승전까지 9일 동안 최소 5경기, 최대 8경기를 치르게 된다. KBO리그처럼 투수를 풍부하게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선발이 좋지 않을 때 빠르게 불펜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때 2∼3이닝을 소화해줄 투수들이 필요하고 이럴 땐 투구수가 30개 내외인 전문 불펜 요원보다는 많은 이닝 소화가 가능한 선발이 적합하다. 최원준이나 한현희 김민우 차우찬은 올시즌 선발로 뛰고 있지만 불펜 경험도 많은 투수들이다.
전 경기를 이기면 5경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5경기만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다면야 구색을 맞춰서 뽑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야구공은 둥글고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좋지 않을 때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절묘한 운영으로 9연승 금메달의 신화를 쓴 김 감독이 도쿄에서는 선발 투수 8명을 어떻게 나눠서 운영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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