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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선택은 내려졌다.
요코하마 디앤에이(DeNA) 베이스타즈의 홈구장인 요코하마구장은 3만5000석의 규모를 갖춘 구장. 1978년 개장 이후 2017부터 리모델링을 거쳐 좌석 수를 늘렸다. 좌우 펜스 거리는 94.2m, 좌우 중간 111m, 중앙 118m로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들이 사용하는 구장 중 두 번째로 작은 규모다. 하지만 펜스 높이는 5.3m에 달한다.
요코하마구장은 국내 야구 관계자 및 팬들에게 친숙한 구장.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의 모델이 요코하마구장이다. 1985년 완공 당시 요코하마구장의 구조와 크기를 그대로 가져와 건설됐다. 가변석 구조의 1, 3루 내야 관중석과 펜스 형태까지 같은 구장이다. 요코하마구장이 리모델링을 거쳤고, 롯데 역시 1, 3루 익사이팅석을 만들면서 일부 변화가 생겼지만 그라운드나 경기장 형태는 여전히 똑같다.
이런 사직구장 대신 고척돔에서 훈련을 선택한 대표팀의 선택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서울에 자리 잡은 고척돔에서의 선수 소집 및 이동, 출국의 용이성, 올스타전과 연계된 두 차례 평가전 등이다. 우천시 훈련에 제약을 받지 않는 고척돔의 여건도 고려됐다. 그동안 국제대회가 자주 열렸던 도쿄돔과 달리 사직구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요코하마구장에서의 적응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디까지나 구상일 뿐, 실제 전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26일 일본 입국 뒤부터가 문제다. 매일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며 철저한 격리와 활동 제한이 기다리고 있다. 경기 전 한 차례 적응 훈련은 보장될 것으로 보이나, 주최측인 일본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비슷한 형태의 구장에서 미리 경험을 해보는 것도 대비 차원에선 고려해 볼 선택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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