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이닝만 막아줬으면 좋겠다."
김 감독의 간절함 때문일까. 이태양은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틀 동안 SSG 마운드를 상대로 33안타, 21점을 뽑아낸 NC 타선을 6회까지 단 1안타 무4사구 무득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70개.
이태양은 첫 선발이었던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으나, 22일 인천 LG전에선 5이닝 10안타(5홈런) 9실점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NC전에선 압도적인 투구로 앞선 부진을 지우고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이태양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마지막으로 달성한 것은 한화 시절이던 2017년 5월 30일 대전 두산전 이후 1489일 만이다.
그러나 이태양은 승리를 얻질 못했다. 김 감독은 3-0 리드를 잡은 7회말 이태양을 불러들이고 최근 좋은 구위를 선보인 김택형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택형은 양의지에 1타점 적시타를 내준데 이어, 애런 알테어에 동점 투런포까지 얻어 맞았다.
박수 받을 자격이 충분했던 이태양, 허공에 날아간 승리가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