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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 개막 후 아직까지 대형 트레이드는 없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도를 뒤바꿀 트레이드는 없는 걸까.
현재까지 가장 규모와 체급(?)이 큰 트레이드라고도 볼 수 있다. 당시 트레이드의 핵심은 양석환과 함덕주였다. 1군 주전급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양석환은 이적 이후 두산에서 중심 타자 겸 주전 1루수로 맹활약 중이고, 함덕주는 다소 부침이 있으나 중요 좌완 투수로 활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시즌 개막 이후로는 대부분 백업급 트레이드만 성사됐다. 지난 5월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가 김찬형과 정 현, 정진기를 맞바꾸는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고, 양팀 야수 교통 정리에 나섰다.
특히 가장 최근에 성사된 트레이드 2건은 모두 한화가 중심에 있다. 현재 최하위에 처져있는 한화가 가장 활발한 트레이드 논의를 하고 있는 셈이다.
상위권 팀들의 굵직한 트레이드는 올해 성사될 수 있을까. 지난해에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이틀 앞둔 8월 13일 총 선수 6명이 이적했었다. KIA와 NC의 2대2 트레이드가 결정적이었다. KIA는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내주고, NC로부터 내야수 김태진과 투수 장현식을 받았다. 또 SK(현 SSG)와 KT도 오태곤과 이홍구를 1대1 트레이드로 맞바꿨었다. 지난해에도 대부분 중하위권 팀들이 주도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섰지만, 당시 정규 시즌 우승을 노리던 1위팀 NC는 문경찬 영입으로 뒷문 보강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했었다.
올해는 상위권 팀들이 아직 잠잠하다. 시즌 개막전 트레이드에 대해 가장 의욕적이었던 LG를 비롯해 KT, 삼성 등 선두 경쟁 중인 팀들이 조용하다. 사실 어느팀이나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볼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하고 있지만, 올 시즌 상위권 순위 싸움이 워낙 치열한데다 트레이드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느껴지는만큼 성사 단계까지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바로 올림픽 휴식기다. 10개 구단은 도쿄올림픽 대표팀 소집일인 19일부터 3주간 긴 휴식에 들어간다. 이 사이에 얼마든지 추가 논의는 이뤄질 수 있다. 부상 선수들의 합류 여부, 후반기 예상 전력 등 전반적으로 재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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