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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 출신 좌완 트로이카의 전반기 레이스가 희비 속에 막을 내렸다.
류현진은 에이스 입지가 흔들린 반면 김광현은 팀내 2선발로 위치를 격상시키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데뷔 초반 반짝 활약을 뒤로 하고 마이너리그에서 기약없는 행군 중이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으르면서도 5월까지는 팀 에이스로 고군분투했다. 4, 5월 두 달간 10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2. 그러나 6월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5⅔이닝 7안타 7실점하며 흔들리더니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정상 궤도에 올라서는 듯하다 6월 2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6⅔이닝 7안타 4실점), 7월 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4이닝 7안타 5실점)서 주춤했다. 다행히 전반기 최종 등판인 지난 8일 볼티모어전서 5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어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류현진이 주춤하는 사이 로비 레이가 토론토 에이스 바통을 빼앗은 모양새다. 레이는 이날 전반기 최종전에서 시애틀을 상대로 7이닝 1안타 무실점 11탈삼진의 역투를 펼치며 시즌 7승에 성공했다. 17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13, 100⅔이닝 동안 24볼넷, 130탈삼진, 피안타율 0.216을 올렸다. 평균자책점 뿐만 아니라 투구이닝, 탈삼진, 피안타율에서 류현진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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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인 애덤 웨인라이트와 김광현을 제외하고는 3~5선발이 매우 유동적이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기복이 심하고 웨이드 르블랑과 요한 오비에도는 임시 선발에 가깝다. 특히 김광현은 팀내에서 기량 뿐만 아니라 성격, 소통과 같은 팀워크 측면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어 FA를 앞둔 후반기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현종은 '탠덤' 방식으로 기용되다 선발로 4경기에 나섰지만, 결국 마이너행을 면치 못했다. 8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방출대기 통보까지 받았던 양현종은 결국 트리플A에 잔류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도 험난한 행보다. 지난 9일 홈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는 등 6실점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4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51.
양현종은 후반기 초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 이전 빅리그 재승격 기회를 맞기는 힘들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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