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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림픽 휴식기를 일주일 앞둔 KBO리그가 중단 위기에 놓였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행위에서는 올림픽 브레이크가 일주일 남은 시점에 리그를 계속해서 운영해야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과반수의 구단이 리그 중단 찬성에 손을 들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두산과 NC는 1군 전력이 모두 빠진 만큼, 리그 중단에 찬성을 던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 입장은 명확하다. '규정대로 하자'다. KBO는 지난 3월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을 작성하면서 '구단 내 확진자가 나와도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 선수로 중단 없이 운영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올해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각각 코치와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리그 중단은 12일 긴급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금씩 뒤로 가는 이야기가 있다. KBO리그의 코로나19 방역이 어디서부터 뚫렸는지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KBO리그는 철저한 방역을 앞세워 144경기를 완주했다. 올 시즌 시즌 절반이 지나간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철저했던 방역의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한다는 신호다. 어디서부터 방역이 뚫렸는지는 앞으로 있을 코로나19 방어에도 중요한 사항이다.
해이해진 의식으로 방역 수칙을 위반해 KBO리그에 코로나19가 스며들었다면 재발 방지 논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1년 전과 달리 KBO리그는 더이상 코로나19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단순히 리그 중단뿐 아닌 코로나19의 시작점은 KBO와 구단 모두 다시 한번 곱씹어 할 부분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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