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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그가 있었다면 김경문호는 '요코하마 참사'를 피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추신수는 최종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반기 중반부터 이어진 팔꿈치 통증이 원인. 시즌 전부터 잔부상을 달고 있었던 추신수는 지명 타자로 출발했으나, 외야 수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수비 시간을 늘려갔다. 그러나 수비를 병행하면서 결국 팔꿈치에 무리가 생겼고, 결국 전반기 막판 한 달여 간 지명 타자 역할에 그쳤다.
추신수의 전반기 성적은 75경기 타율 2할5푼5리(251타수 64안타) 13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8이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2.01), wRC+(132.8·이상 스탯티즈 기준) 모두 '리그 톱클래스' 수식어를 붙이긴 쉽지 않았다.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대표팀에 갈 실력이 될 때'라고 전제 조건을 붙였던 추신수였기에 김 감독의 제의를 고사한 것은 이해할 만한 부분.
물론 추신수 한 명이 팀 전체를 바꿀 순 없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대표팀의 여러 문제점을 돌아보면, 건강한 추신수가 합류했다고 해도 온전히 제 실력을 보여줬을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요코하마 참사'에 고개 숙인 한국 야구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그의 이름 석 자를 쉽게 지우기 어렵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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