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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날 9대4의 승리를 거둔 LG 트윈스의 선발 라인업엔 딱 1명만 바뀌어 있었다.
다음날 선발에서도 제외된 게 전날의 실책 때문으로 보였다. 하지만 LG 류지현 감독의 답변의 방향은 달랐다. 그의 실책이 아니라 표정이었다.
류 감독은 "문보경이 최근 전체적으로 다운돼 있다"면서 "후반기에 3루수로 나서면서 수비 부담 때문인지 배팅 감각이 떨어져 있다. 후반기 들어 정타가 잘 안나온다"라면서 "어제 실책 후 교체를 한 것이 수비 실책 때문만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어 "두번째 타석 때(3회초 좌익수 플라이) 범타를 치고 들어왔는데 표정에서 멘탈이 무너지는 모습을 봤다"면서 "문보경의 장점은 다른 어린 선수와는 다르게 멘탈이 강한 선수라는 것이었다. 지난 주말에 코치들이 보경이에게 시간을 주는게 어떠냐고 보고를 하더라"며 최근 문보경의 멘탈이 약해졌다고 했다.
이날 이영빈이 선발로 나온 것은 문보경 때문이 아니라 상대 선발 댄 스트레일리 때문이라고. 류 감독은 "이영빈이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잘쳤다. 8월 15일 경기서 결과가 좋았다"라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내보내면서 문보경의 마음도 가볍게 해주려는 뜻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영빈은 올시즌 롯데전서 3경기에 출전해 타율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3타점을 기록해 롯데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스트레일리를 상대로는 지난 8월 15일 경기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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