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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2022년 신인 드래프트의 특징은 야수진 강화다.
코너 내야수인 3루수는 한방이 있는 선수가 많다. 베테랑급에서는 SSG 최 정과 KT 황재균, NC 박석민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 이대호도 3루수 출신이다. 젊은 3루수도 한화 노시환, 롯데 한동희 등 팀의 중심타자형 슬러거들이 포진해 있다.
1m82, 85k의 다부진 체구의 우투좌타 김영웅은 한방이 있는 슬러거다. 이미 2학년 때인 지난해 주말리그 전후반기 경상권에서 홈런왕을 차지했다. 올해 16경기 타율 0.462에 3홈런, 15타점. OPS가 무려 1.468에 달한다.
16경기 도루가 13개에 26득점이나 올렸다.
4사구 22개에 삼진은 단 3개에 불과할 정도로 쉽게 삼진으로 물러나는 스타일도 아니다.
부드러운 타격폼에서 나오는 무리 없는 체중이동으로 타구에 힘을 싣는다. 이승엽의 고교시절을 연상케 하는 유연함이 발견된다. '김한수→박석민→이원석'으로 이어진 삼성의 거포 3루수 계보를 이어받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슬러거다.
삼성도 김영웅을 미래의 거포 3루수로 키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3일 2차지명을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1라운드 김영웅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미래의 1군 3루 주전 자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활용 구상을 밝혔다.
김영웅도 구단을 통해 "역사와 전통의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받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지금까지 저를 있게 해주신 부모님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생각 납니다. 감사드린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물금고 출신으로 첫 프로선수가 될 김영웅.
감격의 순간 역시 프로 지명이 많지 않았던 라온고 출신 2년 선배 김지찬을 떠올렸다. 김영웅은 "개인적으로는 김지찬 선배님의 열정 넘치는 모습을 배워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격의 첨병 김지찬 선배를 한방으로 부지런히 홈으로 불러들여야 할 해결사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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