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야구를 언제까지 할진 모르지만, 장호연 선배님의 109승에 도전하고 싶다."
유희관은 2009년 2차 6라운드(전체 42순위)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이래 오로지 '베어스' 유니폼만을 입은 원클럽맨이다. 통산 '베어스 최다승'은 109승의 장호연이고, 그 다음이 바로 유희관이다. 유희관이 더스틴 니퍼트(통산 102승, 두산 94승) 장원준(통산 129승, 두산 44승)과 다른 부분.
|
이날은 유희관이 2013년 5월 4일, 니퍼트의 대체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3060일만이었다.
다만 세월이 무상한 것도 사실이다. 9년 연속 10승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9년 연속 100이닝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
경기 후 유희관은 "돌이켜보면 1승부터 100승 까지 안 힘든 경기는 없었던 것 같다. '어떻게 99승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이번 1승은 힘들었다. 정말 의미 있는 100승이다. 입단했을 땐 두산에서 선발로 던지고 100승을 할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팀과 동료,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감사를 표한 유희관은 "내 공을 받아준 포수 4명(박세혁 장승현 최용제 양의지)에게 특히 더 고맙다"며 특별한 속내도 전했다.
유희관은 "오늘은 좀 더 편하게 던지려 했다. 계속 더 잘 던지려 한 것이 마운드에서 급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몇승을 더할지, 야구를 언제까지 할 진 모르지만, 장호연 선배님 109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