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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일 쯤 캐치볼을 시도해볼 생각이다."
다친지 열흘이 지난 상황. 경산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 박해민이 의미있는 첫 발을 뗀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박해민에 대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면서 "내일쯤 가벼운 캐치볼을 시도할 예정이다.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서 시도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다친 부위가 왼손 엄지다보니 공격과 수비 모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우투좌타인 박해민은 수비할 때는 왼손에 글러브를 낀다. 글러브를 잡을 때 왼손 엄지의 힘이 필요하다. 인대를 다쳤으니 제대로 글러브를 닫을 수가 없다. 타격에서도 마찬가지. 허 감독은 "타격할 때 오른손이 리드를 하지만 타구에 힘을 싣기 위해선 왼손이 받쳐줘야 한다"며 타격 때에도 왼손 엄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캐치볼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박해민의 복귀는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박해민은 7년 전인 2014년 한국시리즈 도중 도루를 하다가 왼손 약지 인대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지만 대주자로 나오더니 5차전과 6차전에선 선발로 나와 타격까지 하며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 약지는 수비와 공격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이번 엄지 부상도 박해민의 의지가 이겨낼 수 있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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