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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비가 만든 불펜 옵션 하나. 그러나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는 오늘 경기 상황에 따라서 나갈수도 있다"라며 "오늘 김윤식이 대기가 안 되니 중간에서 승부를 걸 대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7승 8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이 중 두 차례는 구원등판이었다.
이후 박계범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했고, 강승호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결국 이민호는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은 채 마운드를 최성훈에게 넘겨줬다.
최성훈은 정수빈에게 볼넷내줘 밀어내기로 점수를 줬고, 박세혁의 1루수 땅볼 때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 한 명이 추가로 들어왔다. 점수는 3-4로 뒤집어졌다. 허경민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이 끝났고, 이민호의 실점도 2점에서 멈췄다.
LG는 4회말 문보경 홍창기의 적시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타선이 꾸준히 터졌고, 불펜도 호투를 펼쳤다.
LG는 이민호 이후 최성훈-진해수-이정용-김대유-이상영-채지선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웠고, LG는 12대4로 완승을 거뒀다.
팀이 아쉬웠던 모습을 지워주면서 이민호도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게 됐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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