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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0일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부산 경기.
이날 롯데 프랑코가 그랬다. 지난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⅓이닝 7실점(82구)으로 무너진 뒤 나흘 만이다. 뜻밖이긴 하지만, 컨디션 관리차 한번쯤 불펜에 오를 만한 타이밍이다. 앞서 외국인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선발출격, 6이닝 무실점 6K 쾌투를 보여준 뒤였다.
프랑코에겐 KBO리그 데뷔 이래 첫 불펜 등판이었다. 그의 주무기는 150㎞ 이상의 직구, 140㎞가 넘는 고속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프랑코다. 원없이 빠른 직구를 보여줄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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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는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 장성우를 삼진 처리하며 가까스로 자신에게 주어진 1이닝을 마쳤다. 단 1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투구수는 무려 33개에 달했다.
프랑코는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한 KBO 역사에 남을 불명예를 남긴 바 있다. ⅔이닝만에 8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던 4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당시 프랑코는 무려 61구를 투구, 최창호와 심수창(이상 59구)을 제치고 '1이닝 최다투구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안정감을 되찾은 점은 롯데로선 다행한 일. 하지만 프랑코의 기복은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에겐 골첫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그래도 롯데는 이날 8대4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고 반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두산 베어스가 7연승을 했는데, 우리도 할 수 있다"며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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