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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물건이네!
김건우는 이날 위기에 몰렸다. 선두 다니엘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후속 얀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1, 3루 실점 위기 상황을 맞았다. 이 때부터 김건우의 위기관리능력이 발휘됐다. 결정구는 모두 타자 바깥쪽에서 형성돼 헛스윙을 유도했다. 온드레에게 볼 카운트 0B2S에서 바깥쪽에 직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도 체인지업으로 다시 한 번 삼진을 잡아낸 뒤 야쿱에게는 높은 공에 방망이가 체크스윙 삼진을 만들어내며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김건우의 탈삼진 능력은 마지막 7회에도 발휘됐다. 철저하게 타자 바깥쪽에 날카로운 제구를 꽂아넣었다. 선두 타자와 후속 타자에게 모두 체인지업을 던져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어 5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진풍견을 연출했다. 이후 마지막 타자 필립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선발투수가 없는 현실 속에서도 김건우를 절대 무리시키지 않았다. 투구수 제한으로 현실에선 관리를 해주고, 미래적인 측면에선 경험을 쌓게 해줬다. 김 감독은 김건우의 구위와 배짱 그리고 투구 템포에 마음을 빼앗겼다. 김건우는 내년 시즌 SSG 선발 로테이션 구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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