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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주무기 컷패스트볼의 제구 불안이 후반기를 망쳤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피홈런의 증가다. 전반기에 18경기서 105이닝을 소화하며 13개의 홈런을 맞았는데 올스타 이후 11경기에선 57⅓이닝 동안 15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전반기에 9이닝당 피홈런이 1.1개였는데 후반기엔 2.4개로 두배 이상 높아졌다.
일본의 베이스볼 긱스는 다르빗슈의 부진 원인을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평균 구속이 직구의 경우 152.7㎞에서 151.5㎞로 줄었고, 투심도 152.7㎞에서 151㎞로 떨어졌다. 스플리터가 144.7㎞에서 141.4㎞, 슬라이더가 132㎞에서 130,5㎞, 커브가 121.7㎞에서 119.5㎞로 떨어졌다. 유일하게 컷패스트볼만 139.3㎞에서 139.6㎞로 조금 높아졌다.
전반기와 후반기의 구종 비율이 조금 달라졌다. 다르빗슈는 직구와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등 3가지 구종을 주로 사용한다. 주무기는 컷패스트볼.
전반기에 가장 많이 던진 공은 역시 컷패스트볼로 39.6%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후반기엔 컷패스트볼 사용이 25.7%로 10%p 이상 떨어졌다. 전반기 22%의 비율을 보였던 슬라이더가 23.8%로 조금 높아졌고, 19.2%로 세번째로 많이 던졌던 직구가 26.4%로 후반기에 가장 많이 던진 공이었다.
컷패스트볼이 구속이 오히려 떨어지지 않고 증가했는데도 비율을 줄였다는 것은 그만큼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컷패스트볼의 볼이 된 비율이 전반기 26%에서 후반기 33.7%로 상승한 것은 그만큼 컷패스트볼의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은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이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 좋지 않은 피칭의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내년이면 36세가 되는 다르빗슈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는 결국 주무기를 제대로 던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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