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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빈이 호기롭게 오토바이 액셀을 당기며 시동을 걸자 문성주의 폭풍 같은 레이스가 펼쳐졌다.
KIA의 선발 투수는 보 다카하시. 2회까지 퍼펙트 투구로 LG 타선을 압도했지만, 3회 이영빈이 첫 안타를 뽑아냈다. 7번타자에게 이날 경기 세리머니를 개시하는 '영광'이 주어졌다. 준비된 신인 이영빈은 마치 크루즈 오토바이를 탄 것처럼 팔을 높이 들어 액셀을 당기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선배들의 웃음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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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동 걸린 문성주가 폭주했다. 6회초 또다시 이영빈이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시동을 걸었다. 이어진 유강남의 내야땅볼 때 3루수 실책으로 주자는 무사 1, 3루. 문성주가 다카하시의 2구째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폴대를 강타하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데뷔 4년 만에 터진 첫 홈런. 너무 놀랐을까? 1루로 달려 나가던 문성주는 공이 폴대에 맞는 순간 스텝마저 꼬여 버렸다. '무사히' 모든 베이스를 밟고 홈인한 문성주. 동료들의 격한 환호가 이어졌다. 문성주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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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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