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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누구보다 곰을 잘 아는 공룡군단 주장 양의지의 센스가 빛났던 주루 플레이였다.
특히 3회 초 NC 양의지의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안타를 날린 뒤 3루까지 몸을 날린 플레이는 팀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초구를 노렸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두산 선발 박종기의 3구째 141km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타구를 우중간으로 날려 보냈다.
안타를 직감한 양의지는 1루 베이스를 돌며 중견수를 한번 체크했다. 수비를 펼치던 정수빈이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공을 뒤로 흘린 순간 양의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3루를 향해 힘차게 달렸다.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발이 느린 편인 양의지가 상대 실책을 틈타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순간이었다. 3루를 향해 몸을 날린 순간 송구된 공도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로 정확히 도착했다.
간발의 차이로 허경민의 태그를 피해 3루 베이스에 도착한 양의지. 세이프라 안심한 순간. 가속이 붙은 양의지의 발이 베이스에서 잠깐 떨어졌다. 3루수 허경민은 끝까지 양의지를 따라가 태그를 했고 원현식 3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양의지는 재빨리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원심이 번복되면서 세이프로 인정됐다. 한때 한솥밥을 먹던 사이인 NC 양의지와 두산 허경민은 3루 베이스에서 비디오 판독을 함께 지켜보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친정팀 두산 선수들의 플레이를 간판한 NC 주장 양의지의 센스가 넘치는 플레이에 힘입어 NC는 두산과의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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