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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워드는 꾸준함이다. 좌우는 꾸준하다. 위아래가 조금 좁지 않나 생각한다."
데이터 분석 결과 2016년 이후 엄격한 판정이 강조되면서 존이 점점 좁아진 것을 확인했다는 것. 이에 따라 스트라이크존을 국제대회 수준으로 개선해 선수들의 적응을 돕는 한편 판정 불신을 해소하고 볼넷 감소, 더 공격적인 투구와 타격, 경기시간 단축 등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발전되길 기대하고 있다.
물론 140㎞를 상회하는 직구, 뚝 떨어지는 변화구가 3차원 공간인 스트라이크존에 어떻게 들어오는지를 판단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도, 심판도 프로이고 직업이다. 핑계가 될 순 없다. KBO가 2군행 징계, 고과 강화 등 심판 판정 불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이유다. 유례없이 '국제대회'를 언급한 것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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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이 점점 좁아짐에 따라 타자들의 성향이 적극적으로 치기보단 기다리고, 걸어나가는 성향으로 바뀌어간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연장전이 없음에도 경기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추세다. 서튼 감독은 "존의 활용 전략은 팀마다 다를 수 있다. 다만 난 존의 크기와 상관없이 공격적인 플랜을 짜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은 브리핑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그런데 존 이야기가 왜 나온 건가"라고 역질문을 던졌다. '도쿄올림픽이 논란이 커진 기점이 된 것 같다'는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투수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타자는 일정한 존을 몇백번 몇천번 보면서 뇌로 인식하기 마련이다. 국제대회를 생각하면 존을 확장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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