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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내년 시즌을 위해 투수와 타자 중에 보강할 곳이 있다면 무조건 타자다.
여기에 '캡틴' 나지완과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부진과 부상이 겹쳐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나지완은 올 시즌 부상과 싸우고 있다. 개막 이후 타격 슬럼프에 빠짐과 동시에 4월 28일 왼쪽 내복사근 통증으로 전력에서 처음으로 이탈했다. 회복 후 2군 경기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했다. 이로 인해 당초 생각보다 한참이 지난 6월 22일이 돼서야 1군에 합류했지만 6일 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왼쪽 허리근육 미세 파열. 이후 9월 1일부터 1군에 등록됐다가 지난 14일 스트레스성 안면 미세 마비 증세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터커는 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가장 아이러니컬한 선수다. 지난해 타이거즈 최초로 30홈런(32홈런)-100타점(113타점)-100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한 시즌 만에 타격 슬럼프에 빠졌으니 말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가을야구의 희망이 사라진 시점에도 터커에게 계속 출전기회를 부여하고 있지만, 수비를 떠나 타격에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KIA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타자 영입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거포가 필요한 상황에서 나이와 홈런수, 장타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시선은 2년 연속 30홈런 이상 때려낸 나성범(NC 다이노스)과 한 시즌 홈런 25개 이상은 보장된 김재환(두산 베어스)에게 쏠려있다. 이들은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황재균(KT 위즈) 김현수(LG 트윈스) 박건우(두산) 등과 함께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갖출 야수들이다.
하지만 조계현 KIA 단장은 고개를 저었다. 조 단장은 "외인 타자 2명 활용은 구상에 없다. 진짜 선발진이 탄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건 내 생각이지만, 현장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시즌이 끝나고 현장 쪽과 심도있게 논의해 최상의 방안이 무엇인지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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