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내년에도 한화 이글스의 리빌딩은 흔들림 없이 이뤄질까.
한화는 올 시즌 성과를 바탕으로 리빌딩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계획. 올 시즌 육성한 코어 선수들이 중심축 노릇을 하고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 플레잉타임을 늘려가며 좀 더 나은 성과를 얻는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 박준영 등 기대주들은 1군-퓨처스(2군) 통합 육성 체계에 따라 단계적 성장 과정을 밟아갈 전망. 그러나 내년에도 한화가 다시 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이런 계획이 꾸준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는 결과로 판단하는 게 당연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팀 리빌딩 과정에서 첫 번째 목표를 승리로 바꾸게 되면 원래 계획한 프로세스 방향은 많이 바뀔 수밖에 없다. 팀이 성적을 노릴 정도로 다져졌다고 판단할만한 시기가 오기 전까진 성장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성적은 개개인의 성장이 모인다면 자연스럽게 나올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1군 레벨에서 리빌딩이 어려운 이유는 우리 팀만 발전과 성장하려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나머지 9개팀도 서로 발전하려 하는 가운데, 우리는 그걸 뛰어넘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뚝심을 잃지 않고 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언젠가는 성적을 내야 하는 시즌을 만들기 위해선 지금까지 거쳐온 프로세스를 믿고 정진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