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잠실 하늘을 가로지른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의 어깨 너머로 떨어졌다. '영웅' 이정후의 포효가 뜨겁게 타올랐다.
만약 키움이 2차전마저 승리할 경우, 역사상 첫 준PO에 진출한 5위팀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키움이 달아나면 두산이 따라붙는 혈전의 연속이었다.
|
곽빈은 1~2회를 3자 범퇴로 넘겼다. 특히 키움이 자랑하는 김혜성 이정후 박병호를 상대로 3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4회에는 볼넷으로 나간 '도루왕' 김혜성을 박세혁이 멋진 2루 송구로 잡아냈다.
다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5회 첫 타자 송성문에게 2루타, 1사 후 볼넷에 이어 이지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온몸을 던진 유격수 박계범의 글러브를 살짝 비껴갔다. 곽빈은 다음 타자 변상권까지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구속은 153㎞였다.
키움은 7회에도 선두타자 크레익이 볼넷으로 진루했고, 대주자 박정음이 폭투에 이은 희생번트로 3루를 밟았다. 이지영이 3루 땅볼로 또한번 타점을 올렸다.
|
이날 경기는 7회부터였다. 두산은 7회 김재환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대타 김인태가 안우진의 101구째 체인지업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며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키움에게 미소지었다. 키움은 9회 2사후 이용규 김혜성의 연속 볼넷에 이어 이정후가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박병호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7-4가 됐다.
두산의 추격은 끈질겼다. 9회말 김재호의 볼넷과 안재석의 안타, 강승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분루를 삼켰다.
|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