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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공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투수가 있다."
추신수는 "한국에서 처음 삼진당했을 땐 자존심이 상했다. 그런데 나도 미국에서 좋은 투수들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고 나면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어린 투수들이 잘 범타 처리하고, 삼진잡았을 때의 희열이 그 선수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고 내가 일부러 삼진당하는 건 아니지만"이라며 웃었다.
"기사로 이름만 보다가, 막상 만나보니 수준높은 선수들이 많았다. 최정이나 나성범이 특히 그렇다. 올해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아 금방 좋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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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 같은 선수를 묻자 "최정, 나성범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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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추신수는 "고영표를 상대하다보면 내가 바보가 되는 기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미국 언더핸드 투수는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지 체인지업은 잘 던지지 않는다.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공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느낌"이라며 "고영표를 상대하다보면 내가 바보가 되는 기분이다. 정말 못치겠다. 내가 봐도 내 꼴이 웃긴다. 이런 선수들이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KBO리그와 대표팀에서 오래오래 뛰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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