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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KT 위즈의 2021시즌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황재균은 "어떤 팀을 기다리고 있었냐"는 질문에 당당하게 "두산"이라고 답했다. 이어 "와일드결정전부터 지켜봤는데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고 주변 지인들에게 두산이 올라올 것 같다고 얘기했었다. 지난해 두산에 패한 진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리벤지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강백호의 생각도 같았다. "두산이란 팀이 강팀이라고 생각해왔다.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입단한 뒤 KT는 지난 4년간 항상 두산에 강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와서 승부욕도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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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무대도 플레이오프가 아닌 한국시리즈다. 특히 KT의 강세가 점쳐지는 건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시리즈 때문이다. 두산은 팀당 144경기 완주를 위해 포스트시즌을 축소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워낙 방망이를 잘 치기도 했지만, 3경기만 버티면 되기 때문에 투수력에서도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
김 감독은 '2001년 데자뷰'라는 평가에 대해 "그 때는 플레잉 코치였다. 투수력이 약했다. 다만 타선 폭발력이 있었다. 당시 김인식 감독님께서 굉장히 선수들을 믿으셨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스스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감독으로서 맡는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틀리다. 그래도 그 때도 어렵게, 지금도 어렵게 올라간 것이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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