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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소형준. 이강철 감독은 마음으로 다독였고, 베테랑 박경수는 몸으로 지켜줬다.
초반부터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 투수 코치가 아닌 이강철 감독이 곧바로 마운드로 향했다.
이강철 감독은 "맞는게 낫다. 아웃카운트에 집중하라"고 조언하며 소형준의 엉덩이를 토닥였다.
소형준은 4번 김재환에게 또 볼넷을 내줬지만, 5번 박건우를 3루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었던 위기의 순간, 이강철 감독의 따뜻한 격려에 이은 베테랑 박경수의 호수비가 소형준을 구해냈다.
어려운 위기를 형들의 도움으로 막아낸 소형준,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에도 막내를 향한 격려는 계속됐다.
소형준은 형들의 격려에 긴장감이 풀린 듯 환한 웃음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되찾은 소형준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면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빅게임 피처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뽐낸 소형준은 KT의 국내 투수 한국시리즈 첫 승리 투수가 됐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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