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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 9일 강화 퓨처스필드.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를 거친 하재훈은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서 SK(현 SSG)의 지명을 받았다. 앞서 미국, 일본에서 11년 간 타자로 활약했으나 당시 SK를 이끌덤 염경엽 전 감독은 투수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늦깎이로 KBO리그에 데뷔한 하재훈은 불펜 투수 역할을 맡았고, 그해 36세이브를 거두는 놀라운 실력을 뽐냈다. 150㎞를 웃도는 묵직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며 SK의 정규시즌 2위 등극에 기여한 바 있다. 그해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하며 생애 첫 태극마크의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오랜 기간 야수 생활을 해온 터라 타자 전향의 부담감은 덜하다. 하재훈 역시 두려움보단 설렘이 앞서는 눈치. 17일부터 야수조에서 훈련을 시작한 하재훈은 "2019년 이후 스트레스가 컸다.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동안 받은 심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20홈런-20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외야수가 되어 내년에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타격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재훈은 "2019년 신인 때 각오를 '세이브왕'으로 정해 그 해 최다 세이브를 기록 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목표를 '홈런왕'으로 설정하여 도전하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