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경기 모두 같은 패턴이었다.
결승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1차전에선 1-1 동점이던 7회말 배정대의 결승 솔로포가 터졌고, 2차전에선 1회초의 위기를 넘긴 뒤 1회말 황재균이 솔로포를 날렸다. 3차전에서도 투수전이 계속되던 5회초 박경수가 호투하던 미란다에게서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이 갖는 의미는 크다. 정규시즌에서도 홈런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큰 역할을 하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이상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하는 것. 팽팽한 접전에서 한방이 터지면서 KT 분위기는 끓어 오르고 힘들게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두산에겐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홈런이었다.
왼손 조현우가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김재환을 잡아낸 것도 3경기 내내 이어진 부분. 두산에서 가장 홈런을 잘치는 김재환을 확실하게 막아 KT로 온 흐름을 계속 잡을 수 있었다. 1차전에선 4-1로 앞선 8회초 2사 1루서 조현우가 올라와 김재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끝냈다. 홈런이 나오면 1점차로 쫓기는 상황이 되기에 확실하게 막은 것. 2차전에서도 6-0으로 앞선 2사 2루서 마운드에 올라 페르난데스에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주긴 했지만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3차전도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서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