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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년간 재활에 매달린 투수 2명이 2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보장받고 둥지를 틀었다. 규정이닝을 채우지도 못하고 4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을 찍은 투수는 5년 계약을 했다. FA 선발투수 시장이 폭발 직전이다.
한 내셔널리그 구단 관계자는 MLB.com 인터뷰에서 "구단과 선수들 사이에 새 노사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오프시즌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직장 폐쇄가 현실화되면 내년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수, 에이전트, 구단들 모두 힘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2월부터 모든 업무가 마비될 수 있으니 구단은 미리 전력보강 작업을 해놔야 하고, FA들도 적당한 가격에 팀을 결정하자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11월에 몇 건의 대형 계약이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발투수 계약이 많은 건 투수를 중시하는 구단들의 습성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번 FA 시장에는 굵직한 선발투수들이 다양하게 눈에 띈다. 물론 노사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돼 새 단체협약이 도출된다면 12월 7~1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윈터미팅 이후 대형 계약들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
슈어저, 레이. 가우스먼, 스트로먼은 총액 1억~1억5000만달러를 노리는 투수들이다. FA 선발투수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오프시즌은 2015년(19명 11억9405만달러), 2019년(26명 11억2740만달러)이다. 올해도 이들에게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 이상이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그 중엔 최근 2년간 10승7패, 평균자책점 2.97을 올린 김광현의 몫도 분명 포함돼 있을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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