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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집토끼'를 두고 어떤 결론을 내릴까.
2015년 시즌 종료 후 2년 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그는 2018년 돌아와 43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2019년에도 3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그였지만, 최근 2년간 하락세가 뚜렷했다. 홈런은 20개 이상을 때려냈지만,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
그럼에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팀타선 중심임을 입증했다.
이런 가운데 생애 첫 FA를 얻었다. KBO 규약에 따르면 '만 35세 이상 신규 FA에 대한 보상은 직전 연도의 연봉 150퍼센트에 해당하는 보상한다'고 돼있다. 보상등급 C등급.
박병호는 올해 15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박병호를 영입하는 팀은 보상선수 없이 22억5000만원의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22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2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보상선수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만큼, 거포가 필요한 팀에선 영입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키움도 박병호 계약에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키움 관계자는 "박병호는 히어로즈의 간판선수다. 팀에 많은 공헌을 한 만큼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고형욱 단장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미국 출장 중에 있다. 구체적인 협상 단계는 고 단장 귀국 후 밟아나갈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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