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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따뜻한 남쪽나라는 옛말이다. 뜻하지 않게 몰아치는 칼바람이 등골을 엄습한다. 두터운 겉옷과 장갑이 필수다.
상동연습장은 김해 도봉산 줄기의 장척계곡 근방에 있다. 산 사이로 몰아치는 산바람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캠프에 임하는 선수들의 반응 역시 '너무 춥다'는 것. 선수들은 손을 모아쥐며 종종걸음으로 캠프를 오간다. 연습장 근처 도로를 달릴 땐 털모자를 쓰기도 한다. 주장 전준우는 "확실히 춥다. 바람도 많이 불고, 아직까진 많이 추운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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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래리 서튼 감독은 "아무리 그래도 서울이나 북쪽 지방보단 여기가 덜 춥다"며 긍정적인 반응. 실제로 중부 위쪽에 위치한 6개팀은 아예 실내 연습장을 활용하거나(두산 LG), 남해(키움)와 부산 기장(KT), 거제(한화), 제주도(SSG)에서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올해 FA 계약을 맺고 잔류한 정 훈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그는 "날씨가 좀 추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난 더운 것보다 추운 게 좋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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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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