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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음 한국시리즈 때는 꼭 삼진으로 끝내겠다."
당시 4차전 9회말 2사후 마지막 타자인 8번 박세혁을 1루수앞 땅볼로 처리할 때 김재윤은 커버를 위해 1루로 뛰어갔다. 공을 잡은 1루수 강백호가 그대로 1루를 밟고 경기를 끝내는 바람에 김재윤이 마지막 투수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30세이브는 마무리 투수로서는 상징적인 기록이라 할 수 있다"는 김재윤은 "올해 또한 확실하게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매년 30세이브 이상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2년 연속 30세이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몸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2020년 60⅔이닝을 소화한데 이어 지난해엔 데뷔 후 가장 많은 67이닝을 던져 피로도가 높았다. 김재윤은 "지난 겨울은 회복을 초점으로 꾸준히 운동을 했다"면서 "그래서인지 어느 때보다 몸상태가 좋은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더 안정감있는 마무리 투수가 되기 위해 보완해야할 부분도 있다. 김재윤은 "늘 숙제처럼 가지고 있는게 주자가 있을 때 주자를 1루에 잘 묶어놓지 못했다. 계속 연습하며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재윤이 올시즌에도 한국시리즈 마지막 우승 투수가 돼 본인의 소망대로 삼진으로 끝내고 멋진 세리머니를 할 수 있을까.
기장=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