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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기장]프런트 생활만 20년 넘은 KT 새 단장 "프런트는 후(後)런트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2-08 16:25 | 최종수정 2022-02-08 17:31


KT 위즈 나도현 신임 단장. 사진제공=KT 위즈

[기장=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프런트(Front)가 앞에서 가는 것이 아니라 뒤 후(後)자를 써서 후런트라고 생각합니다."

KT 위즈가 깜짝 인사를 냈다. 우승을 이끌었던 이숭용 단장을 육성 총괄로 새롭게 선임하고, 후임 단장으로 나도현 데이터 기획팀장을 선택했다. 나 신임 단장은 미국에서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LG트윈스에서 운영, 육성, 스카우트 업무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학교 수료 등 20년 이상 풍부한 야구단 운영 경험을 쌓아 왔다. KT 창단 후 초대 운영팀장, 데이터 기획팀장을 역임하며 국내외 야구계에 풍부한 네트워크와 데이터 야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륜까지 갖췄다.

8일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기장 현대차 그린볼파크에 내려온 나 단장은 "내 입장에서는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면서 "그동안 잘됐던 부분은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부완해 현재 우상향하고 있는 팀을 계속 유지시키면서 향후 우리 팀이 신흥 명문 구단으로 리그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나 단장은 "현재 우리 프런트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지속적인 성적 향상을 위한 전력 강화부분이 있고, 두번째는 감독님의 운영 전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라며 "전날 이숭용 단장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분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신경을 쓰는 부분은 스트라이크존이다. 올시즌 스트라이크존을 야구 규정에 맞도록 바꾸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나 단장은 "스트라이크존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짜야한다. 물론 시물레이션도 해볼 것이지만 투수에게 유리할 것이다"라면서 "유한준이 예전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됐을 때였다.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고 하더라. 타격 전략과 투구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에 차출되는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방안을 찾는 것 역시 미리 대비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나 단장은 "20년 넘게 프런트 생활을 하며 느낀 것은 프런트는 뒤 후(後)자를 써서 선수단을 뒤에서 지원해야 하는 것"이라며 "승리의 기쁨은 선수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현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기장=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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