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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로 우승 30년차를 맞이한 롯데 자이언츠. 그 한을 풀어줄 선수가 될 수 있을까.
특히 지난 시즌의 경우 댄 스트레일리와 프랑코가 모두 직구 중심의 오른손 투수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와 프랑코를 떼어놓는 등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며 3연전을 펼치는 상대 타자들의 눈을 흔들고자 했다. 반면 올해의 경우 두 외인 투수는 쓰는 손도, 투구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는 장점이 있다. 미네소타 마이너리그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경험도 있어 친밀감도 높다.
김해에서 만난 스파크맨의 첫 인상은 서글서글했다. 그는 시종일관 웃는 낯으로 취재진과의 문답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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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드래프트된 이래 꾸준히 선발투수로 성장해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52경기(선발 26)에 등판, 4승14패 평균자책점 5.99를 기록했다. 단 풀타임 선발로 뛴 건 201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뿐이다.
특히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는 4경기 5이닝에 그쳤고, 2021년 일본으로 진출했지만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단 6경기(선발 3) 승리없이 1패로 부진했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의심의 시선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은 초행길이다. 스파크맨은 "미국에 비해 아시아야구는 번트도 많이 대고, 스몰볼을 하더라. KBO리그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바꿔야할 것 같다"면서도 "타자와는 무조건 정면승부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야구는 심플하게 생각해야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직구와 슬라이더 외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그는 "지난 2년간 가다듬은 커브와 체인지업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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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992년 이후 30년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한 팀이다. 아직 우승이 없는 키움 히어로즈(창단 15주년)를 제외하면 우승과의 거리가 가장 먼 팀이다. 비슷한 처지인 LG 트윈스(1994년 우승)보다 더 오래된 기억.
스파크맨은 "롯데에서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 올시즌 좋은 결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직 팬들은 전 에이스 스트레일리 못지 않은 불꽃 같은 강속구와 강철 멘털을 기대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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