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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천]"새 S존 충격이 클 수 있다." '설렁설렁' 시범경기가 중요해진 이유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2-16 10:08 | 최종수정 2022-02-17 05:30


KBO 심판위원회 허 운 심판위원장이 5일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스트라이크존 설명회를 갖고 LG 선수단에 새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 시범경기 중요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올시즌 스트라이크존 변화는 KBO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다. 전체적으로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투수와 타자가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따라 개인 성적이 달라질 수 있고, 팀 성적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KBO 허 운 심판위원장이 직접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 현장을 찾아 달라지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를 들은 대부분 선수들의 얘기는 확실히 넓어졌다는 것이다. 투수들은 유리해졌다고 하고, 타자들은 걱정을 하면서도 대처법을 찾는 모습이었다.

역대 한시즌 최다 안타인 201안타를 쳤던 LG 트윈스 서건창도 걱정하는 부분이 있었다. 서건창은 "전반적인 분위기는 예상했던 것 보다 조금 많이 넓어졌다, 생각보다 더 넓어질 수도 있겠다, 더 헷갈릴 수 있겠다 정도"라면서 "시범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을 적응하고 4월 2일 개막전을 맞는다. 시범경기는 3월 12일부터 29일까지 팀 당 16경기씩을 치른다. 연습경기까지 더하면 총 20차례 내외의 경기를 치르고 정규시즌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프로야구 LG트윈스가 1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진행했다. LG 서건창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이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2.12/
시범경기는 보통 유망주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1군 엔트리를 결정하기 위해 선수들이 경합을 하는 자리다. 주전들은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기. 주전들의 경우 초반엔 1∼2타석만 서고 이후 조금씩 타석수를 늘려 개막을 앞두고는 풀타임을 뛰면서 경기 감각을 올린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과 함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해야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서건창은 스트라이크존이 타자들에게 타격이 클 수도 있다고 했다. 서건창은 "말로 듣고 영상을 보긴 했지만 몸으로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안된다"며 "지금 생각하는 존과 타석에서 보는 존과의 갭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넓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서야 충격이 덜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이 올시즌 KBO리그에 얼마나 큰 충격이 될까. 초반 시행착오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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