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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통영]"달리고 소리 질러도 열이 안올라." 추운 통영에 놀란 LG, 오후 훈련으로 스케줄 조정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2-23 16:26 | 최종수정 2022-02-23 16:37


23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LG 트윈스 1군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는 이호준 코치. 통영=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2.23/

[통영=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춥다"를 연발했다.

LG 트윈스가 2군 훈련장인 이천 LG챔피언스파크를 떠나 경남 통영의 산양스포츠파크에 2차 캠프를 차렸다. 이천에서 기본적인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면 통영에서는 라이브 피칭과 시물레이션 피칭을 통해 투수와 타자들의 실전 감각을 올리게 된다. 3일 훈련-1일 휴식의 일정으로 총 7일간의 훈련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이천에서만 훈련을 한 뒤 연습경기를 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왔던 LG가 올해는 통영에서 짧은 2차 캠프를 갖는 이유는 야외에서 실전 훈련을 해서 감각을 올리는 동시에 장소를 바꿔 선수들에게 환경 변화를 주기 위해서. 류 감독은 "이천은 나가서 할 것도 없어서 답답한 느낌을 주긴 한다"면서 "숙소도 바뀌고 주위 환경이 바뀌니 선수들에게 분위기 전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2월 하순이란 시기에 남쪽으로 내려와 따뜻한 날씨에서 야외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쌀쌀해진 날씨가 LG 선수들을 맞았다. 구름낀 하늘에 찬바람까지 불자 선수들과 코치들 모두 "춥다"는 말을 계속하면서 훈련을 했다.

LG 투수 이정용은 "아무리 뛰어도 열이 안나더라"면서 "너무 추워서 소리를 지르면서까지 열을 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추운 날씨에서는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오후가 되자 구름이 걷혀 햇볕이 내리쬐고 바람이 잠잠해 지면서 훈련하기 좋은 날씨가 됐다. 야수들이 타격 훈련과 수비 훈련으로 땀을 흘렸다.

LG 류지현 감독은 24일엔 훈련 스케줄을 조정하기로 했다. 류 감독은 "내일(24일)까지 날이 춥다고 한다"면서 "오늘 날씨를 보니 오후가 되니 따뜻해져서 내일은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어 "다음 턴까지 총 세차례 정도 투수와 타자가 실제로 던지고 치는 라이브 피칭과 실제 타격에서의 수비, 주루를 하는 시물레이션 게임을 할 계획이다"라며 "그렇게 감각을 끌어올리고 3월 3일부터 연습경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영=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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