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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부상 전까진 꽤 잘했던 것 같은데…7주 연속 더블헤더할 때 정말 많이 힘들었다."
어느덧 서른 둘. 나이로도 경력으로도, 안치홍은 롯데 팀내에선 어느덧 5손가락에 꼽히는 베테랑 타자다.
2021년은 안치홍에겐 2루수로서의 자신을 증명한 뜻깊은 한해였다. 리그 2루수 중 홈런 2위(10개) OPS 1위(출루율+장타율, 0.838)를 차지했고, 수비 안정감도 남달랐다. FA 선수다운 자존감을 되찾은 안치홍은 롯데와 2년 연장계약도 체결했다.
그는 "누구나 잔부상이야 있겠지만, 올해만큼은 그렇게 장기간 이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프시즌 유연성 훈련에 힘썼다"고 강조하는 한편 "올해는 사직 3만 관중의 합창을 보고 싶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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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위치상 리그 최대의 이동거리와 시간으로 고통받는 롯데에겐 너무 큰 짐이었다. 서튼 감독이 주재한 서머캠프 이후 반등을 이룬 롯데는 한동안 후반기 성적 1위를 달렸지만, 시즌 막판 페이스가 무너지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서튼 감독은 주력 선수들에게 번갈아 체력 안배를 하느라 고민이 많았다. 시리즈 전패는 한번도 없었지만, 마찬가지로 연승을 이어가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아쉽게 잃은 한경기 한경기가 시즌 막판 5위와 4경기 반이라는 차이를 만들어냈다.
올해는 레전드 이대호의 은퇴 시즌이다. 안치홍은 "후배들이 대하기 편한 선배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어린 선수들이 우리 팀의 방향에 맞게 갈수 있게끔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호 형이 좋은 성적, 멋진 모습으로 은퇴할 수 있게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해=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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