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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팀은 KT, 감독은 이강철 감독님을 따라가려 한다(웃음)."
김 감독은 지난해 KIA 지휘봉을 잡을 때 '롤모델'로 이 감독을 꼽았다. 1989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이 감독은 현역 시절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타이거즈의 레전드. 1996년 1차 지명으로 타이거즈에 입단한 김 감독의 광주제일고 선배이기도 하다. 현역 시절을 마친 이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코치를 거쳐 KT 위즈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앞서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만년 꼴찌' KT는 이 감독 부임 첫 해 정규시즌 6위에 이어 이듬해 2위로 올라서며 창단 첫 가을야구를 맛봤다. 3년차인 지난해엔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라는 결실을 일궜다. 내유외강형 리더십으로 팀을 다잡은 이 감독의 지도력이 KT를 꽃길로 인도했다. 같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 감독 입장에선 이 감독이 걸어온 길을 눈여겨 바라볼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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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IA는 9회초까지 4-2로 앞서다 9회말 KT의 맹공을 막지 못한 채 4대5 끝내기 패배를 했다. KT와 이 감독의 스타일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던 김 감독은 과연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까.
기장=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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