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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크게 많지 않았다."
이럼에도 김도영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은 실수 탓이었다. 9회말 김민혁, 김병희의 타구를 잇달아 놓쳤다. 4-2로 앞서던 KIA는 9회말에만 3실점하면서 결국 4대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김도영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 올라 있었고,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김도영은 "처음에 설레고 재밌기도 했는데 결과가 아쉬웠다"며 "(오늘 경기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크게 많지 않았다. 아쉬운 점은 아직 투수들의 공을 잘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경기를 계속하면서 감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군 투수를 상대한 느낌을 두고는 "아마추어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1차 지명 뒤 김도영의 일거수 일투족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동성고 시절부터 '5툴 플레이어',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그에겐 어쩌면 당연한 시선. 하지만 갓 고교를 졸업한 신인 선수에겐 큰 중압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부담감이나 주변의 시선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며 "팀 내에 너무 잘 하시는 선배님들이 계셔서 타격, 수비 등 배울 점이 많다. 특히 박찬호 선배님이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을 해주셔서 많이 생각하며 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신인 같이 않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1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첫 실전을 통해 김도영은 한층 더 단단해졌다.
기장=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