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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내야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타격도 심상치 않다. 군 복무 중 몸을 키워 힘이 붙었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2루타, 3루타 등 장타를 펑펑 날리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발도 느린 편이 아니라 여러모로 쓰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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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좌타 오영수는 나성범 공백을 메울 왼손 거포다.
'오징어게임'으로 골든글러브 조연상에 빛나는 원로 배우와 동명이인. 벌써부터 팬들에게 '깐부'로 사랑받고 있다. 팀 안팎의 기대감도 크다. KT 강백호, LG 이재원과 함께 거포 유망주로 손꼽히던 선수. 올해 본격적인 주전 도전에 나선다.
NC 채종범 타격코치는 "손목 힘과 배트 스피드, 파워가 좋아 홈런을 칠 수 있는 왼손 거포 기대주"라며 "군 입대 전에 비해 자기 것이 확실하게 생긴 것 같다. 마무리 캠프 이후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알더라. 발전 가능성이 많은 선수"라며 "성장 여부에 따라 중심타선 배치도 가능하다"고 긍정 평가한다.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는 7회 LG 주축 투수 임찬규의 공을 밀어서 담장을 훌쩍 넘겼다. 동점 투런포. 오영수 표 파워를 유감 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2021년 2군 타격왕(타율 0.388) 출신 서호철도 명성에 걸맞는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일 LG와의 평가전에서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제2의 켈리' 플럿코의 변화구를 기술적으로 공략해 안타를 터트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까다로운 1군 투수 볼에 대한 대응력을 엿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내야 전 포지션을 모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전천후 내야수. 오영수와 함께 무주공산 1루수 주전을 노리는 후보. 파워는 오영수, 정교함은 서호철이 앞선다는 평가다.
이들 예비역 삼총사는 박석민과 박민우가 복귀하기 전까지인 시즌 초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즌 초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벤치 눈도장을 찍을 경우 팀 내 위상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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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를 소화중인 박민우는 개막 후 27경기, 박석민은 52경기가 지난 뒤에야 합류할 수 있다.
박민우와 박석민이 없는 사이, 젊은 피의 도전 속에 NC 내야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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