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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실망하면 발전도 없다" 동료 앞에 선 류현진의 특급 조언, 한화 투수 '질문 세례'

최종수정 2022-03-08 13:52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친정팀 한화 이글스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이 동료들 앞에 섰다.

류현진은 7일 한화 소속 투수들과 깜짝 미팅을 진행했다.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의 특별 요청으로 이뤄진 미팅 자리에서 류현진은 투수로서의 마음가짐 및 카운트싸움 등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조언과 당부를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초 거제 스프링캠프부터 한화 선수단에 합류해 불펜 피칭 등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한화 선수들의 훈련, 연습경기 등 상황별로 필요한 조언을 해왔다. 하지만 투수 전원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날이 처음. 베테랑 정우람부터 막내 박준영까지 모든 투수들이 류현진과의 대화에 나섰다.

류현진은 "투수가 본인 등판 상황에 대해 실망하거나 흥미를 잃는 순간 발전은 없다"며 "어떠한 보직, 경기 상황에 관계 없이 항상 본인의 100% 투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수는 필연적으로 맞는 역할"이라며 도망가는 투구를 하지 말 것도 조언했다. 이밖에 초구 스트라이크 선점 등 카운트 싸움의 중요성, 경기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류현진의 조언 뒤 한화 투수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은 구속 저하에 대비해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를 물었다. 선발 경쟁 중인 김기중은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투구할 때와 삼진을 잡을 때의 투구의 차이점을 묻기도 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박윤철은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는 상황을 극복하는 법을 묻기도 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친정팀 한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이어지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한화 투수들과 대화에 흔쾌히 나서며 올 시즌 선전을 응원했다. 류현진의 특급 조언을 받은 한화 투수진의 변화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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