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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단 하루 만에 역사가 새로 쓰였다.
SSG 류선규 단장은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모기업 보고 뒤 신분 조회를 거쳐 심야에 김광현과 직접 만나 사인했다"며 영입 작업에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뷔 후 줄곧 한 식구였던 김광현과 꾸준히 우호적 관계를 이어온 게 밑거름이 됐다. 김광현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셔서 친정팀 복귀에 대해 오래 고민하지 않고 빠르게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광석화와 같은 움직임을 통해 SSG는 적잖은 실익을 챙겼다.
지난해부터 SSG가 목표로 뒀던 '대권 도전'도 가속화될 전망. SSG는 지난해 외인 투수 조기 퇴출과 선발 듀오 동반 시즌 아웃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펼쳤다. 팀 홈런, 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위에 올랐던 막강한 타선의 힘이 발판이 됐다. 올해도 추신수(40), 최 정(35), 최주환(34), 한유섬(33)이 건재한 가운데 마운드까지 크게 안정되면서 가을야구를 넘어 왕좌 복귀까지 노릴 수 있는 전력이 완성됐다.
김광현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SSG 뿐만 아니라 KBO리그 전체가 들썩이는 모습. 빅리그에서 선발-불펜 경험을 쌓고 재도전까지 점처졌던 김광현의 가세에 SSG 팬들은 들썩인 반면, 타 팀 팬들은 적잖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SSG 팬들은 투-타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 정과 김광현의 재결합, 여기에 동행 2년차를 맞이하는 추신수의 활약까지 적잖이 기대하는 눈치. 야구계에선 김광현에 역대 최고 대우를 안긴 SSG와 이를 이끄는 정용진 구단주의 행보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 영입을 통해 인천 야구 뿐만 아니라 KBO리그 흥행 견인차 역할을 하자는 구단 캐치프래이즈 '어메이징 랜더스'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SSG의 다짐은 일찌감치 실현되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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