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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광현(34)이 KBO리그로 돌아오자 일본도 화들짝 놀랐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 충분히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노사 갈등 때문에 이번 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11일이 돼서야 극적 타결이 이루어졌다. 4월 8일 개막이 확정됐지만 김광현이 사인을 했던 시점에는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김광현은 한 시즌 한 시즌이 아쉬운 시기다. 메이저리그 미련을 깨끗하게 버리고 친정 SSG 랜더스로 금의환향했다.
메이저리그도 김광현의 이탈에 입맛을 다셨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TR)은 '유능한 선발 자원인데 직장 폐쇄 때문에 메이저리그를 떠났다'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김광현은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하며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두 시즌 동안 선발과 구원 전천후 쓰임새를 뽐내며 145⅔이닝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는 김광현이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의 4~5선발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몸값도 연간 최소 1000만달러(약 122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시즌 재개를 기다렸다면 몇 달을 허송세월할지 알 수 없었다.
더 다이제스트는 '기쿠치 유세이와 대등한 귀중한 좌완이다. 가성비가 뛰어나 매력이 크다. 메이저리그 잔류는 틀림없었을 것이다.
김광현은 "꿈을 접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구단주님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으로 안다. 새로운 팀 SSG 랜더스가 우승하는 모습을 그려봤다. 상상해보니 감동적이었다. 목표는 단 한가지다"라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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