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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대투수' 양현종(34)이 드디어 실전투에 나선다.
양현종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산하 트리플A팀을 통틀어 80⅓이닝을 소화했다. 2020시즌 KIA에서 소화했던 172⅓이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 양현종이 한해 100이닝 미만 투구를 한 것은 부진-부상 여파로 불펜 역할을 맡았던 2012년(28경기 41이닝, 1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5.05)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적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남은 체력,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이 예년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올린 배경이 됐다.
스프링캠프는 순조로웠다. 2월 함평 캠프부터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컨디션 끌어 올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일찌감치 불펜 투구를 시작하면서 구위를 점검했다. NC전에서는 이런 페이스업 효과를 스스로 실험하는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올해 어느 정도 컨디션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올해 내가 느끼는 컨디션은 작년보다 좋다"고 말한 바 있다. 변화라는 승부수를 통해 올 시즌 성공을 정조준한 양현종이 내디딜 첫 걸음에 관심이 쏠린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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