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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 네 성적은 왼쪽 팔 관리에 달렸다."
비시즌에는 고영표-소형준과 함께 훈련할 만큼 절친하다. 올겨울에도 수원 GPL센터에서 두 선수와 함께 겨울을 보냈다. 1월 중순쯤 상동으로 내려왔고,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개막 엔트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서준원과 더불어 롯데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파이어볼러다. 150㎞가 넘는 패스트볼을 던지는 사이드암이라는 점은 같지만, 두 투수의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서준원은 직구와 슬라이더 중심의 투수인 반면, 이강준의 직구는 모두 투심 패스트볼이다. 세컨 피치 역시 체인지업과 커브. 모두 변화가 심한 구종들이다.
"(소)형준과 캐치볼을 하면서 체인지업 특유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 커브도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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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은 스프링캠프 당시 스트라이크존 변화에 대한 심판진의 설명회를 주의깊게 들었다. 심판들에게 직접 질문도 했다고. 이강준은 "(스트라이크존이)위쪽은 물론 옆으로도 어느 정도 넓어졌다고 한다. 내가 기교파 투수는 아니지만, 투수가 마음편하게 던진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라고 미소지었다.
비시즌 동안 리키 마인홀드 투수총괄에게 특별한 숙제도 받았다. 투구시 '왼쪽 팔이 넘어오는 움직임에 주의하라'는 것. 이것만큼은 아직 미완성이다. 활달하던 이강준의 목소리가 조금은 줄어들었다.
"왼쪽 팔이 흔들리면 제구가 흔들린다. 날카로운 제구라기보다 피칭의 방향 설정에 중요하다. 겨우내 신경쓰며 훈련했는데, 스프링캠프에서 또다시 같은 지적을 받았다. 앞으로도 더 신경쓰겠다."
롯데는 김진욱 최준용 이승헌 김도규 서준원 등 젊고 구위 좋은 투수들이 가득하다. 치열한 경쟁의 한편으로 끈끈한 우정도 싹튼다. 이강준은 "이적 후에도 금방 적응했다. 팀 분위기가 참 좋다"고 강조했다.
"작년엔 죄송한 모습만 보여드렸다. 올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꼭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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