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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강 '원투펀치' 탄생? KT는 지난해 외인듀오 22승 합작해도 통합우승했다[SC핫포커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3-17 11:40 | 최종수정 2022-03-17 12:00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로 등판한 뷰캐넌이 투구하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3.15/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역대 최강 '원투펀치'가 탄생할까.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뷰캐넌은 지난 2년간 '복덩이'였다.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2020시즌에는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더 높이 날았다. 16승5패, 평균자책점 3.10을 마크했다. 이닝수도 174⅔이닝에서 177이닝으로 늘었다.

이제 KBO리그 3년차다. 장수외인이 될 수 있는 교차로에 서 있다. 그래서 뷰캐넌은 그 어느 때보다 자기관리에 더 신경을 썼다. 코로나 19 여파 때문이기도 했지만, 미국 자택에 외부 피트니스 시설 못지 않은 홈 트레이닝 시설을 구축했다. 사비 10만달러를 들였다.

뷰캐넌은 "나는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길 바란다. 사실 사설 피트니스는 휴일도 운영을 하지 않고 동네에 눈이 많이 오면 이동이 쉽지 않다. 다만 나는 매일 운동을 하고 싶다. 그래서 사우나도 함께 지었다. 사우나에서 명상을 하면서 멘탈 관리도 했다"고 설명했다.

수아레즈는 지난달 15일 팀에 합류한 뒤 계획된 피칭 스케줄대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10일 만에 첫 불펜 피칭을 했고, 보름 뒤인 지난 9일 첫 라이브 피칭을 가진 바 있다. 지난 15일에도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자신이 보유한 포심 패스트볼부터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까지 점검했다. 직구는 146km에서 최고 150km까지 형성됐다.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 스포츠조선DB
칭찬일색이다. 황두성 투수 코치는 "전체적으로 수아레즈의 제구와 구속이 좋았고 밸런스도 좋았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수아레즈의 공을 받은 포수 김태군도 "첫 번째 라이브 피칭 때보다 구위가 더 좋았다"고 평가했다. 야수들 역시 " 투심 움직임이 너무 좋았고 공에 힘이 좋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뷰캐넌과 함께 수아레즈의 KBO리그 성공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수아레즈가 지난 3년간 일본 무대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뷰캐넌이 자신의 평균 기량을 유지해주고, 수아레즈가 뷰캐넌의 데뷔시즌만큼만 해줘도 외인 듀오가 30승을 합작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시즌 76승을 따낸 팀의 39.5%에 해당하는 높은 승수다.


외인 듀오가 팀에 30승을 배달해준다는 건 더할 나위없이 기분 좋은 상상이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KT 위즈에서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3승)와 윌리엄 쿠에바스(9승)도 22승밖에 합작하지 못했지만,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지난 시즌 삼성은 외국인 투수 한 명으로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 라이블리 이탈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23승이나 따낸 베테랑 마이크 몽고메리가 영입됐지만, 자만심과 '로진백 투척' 등 KBO리그에 대한 존중없는 모습으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완전히 망쳐놓은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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